Selective attention





솔직히

'듣기 싫은 말'은 안듣고 싶다.

'듣을 필요 없는 얘기'가 들려오면

귀는 연 척, 속으로는 내 시간을 갖고 싶다.


들리는 얘기가 '듣기 싫은 말' 또는 '들을 필요 없는 이야기'인지 구별할 수 있는 단계를 지나자마자

이것들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가 고민이다.



한국식으로는

유사한 상황에서 써먹으라고 만들어진 유행어를 던지거나,

상대방이 범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오류를 찝어줄 일화를 소개하거나,

과장된 행동을 바보같이 보이거나,

..

등등을 통해서

다양하게 상황을 극복(?)해왔던 것 같다.



말을 잘하는 기술은 어떻게 보면

내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보다

이런 재치있는 리액션들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지금은 안타깝게도 이런게 잘 안된다.

그러고 보니 내가 아는 영어표현들의 늬앙스가 다소 직설적인 느낌이다.

절실히 깍고 다듬어야 할 부분이다.





PS>

"I don't think so."

대신

"I'm not sure if it is such a good idea."

라고만 했었어도..








Trackback 0 Comment 2
  1. 또기 2011/02/27 22:03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 저 기억하실지 모르겟네요, 예전에 Just like a Woman MR 도 받고 했었는데.. ㅎㅎ
    이렇게 멋진 블로그 운영하시는지는 전혀 생각도 못했엇네요. 정말 좋은 내용들과 일상 소소한 재미(?) 등등의 요소 때문에 tgno3 님 블로그 보면서 시간을 보내게 됬네요.
    외람되오나, 무슨 전공을 하시길래 그렇게 전공서적, 취미서적, 색소폰, 영어...등등에 관심을 그렇게 많이 가지시고 열심히 파고드시는지요... 벌써 석사학 공부하신다고 하시길래 많이 놀랐네요.
    사실 저는 아직 대학교 3학년 밖에 안됐지만 현재 배우는 과에 실증을 느끼고, 취미 생활인 색소폰도 손 놓고, 책을 읽기는 커녕 교과서도 제데로 안읽는, 소위 슬럼프에 빠져있습니다.. 어릴적 캐나다와서 영어는 왠만큼 한다고 자부...하고 싶다만 영어도, 한국어도 애매모호한...또 tgno3 님 같이 영어를 잘하시는 분들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많이 드네요...
    왠지 tgno3 님의 블로그를 보면서 다시 열정적으로 사는... 이 책 저 책 열심히 읽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취미생활도 즐기고, 문화인으로써 다시 제 삶에 새로운 온기를 불어넣어보고싶은 생각이 문득 났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주 블로그 방문 하겠습니다 :)

  2. TGno3 2011/04/04 13:12 address edit & del reply

    또기님 반갑습니다!
    곤시오페아에서 혼다 솔로이야기 나눴던 게 마지막였죠 아마?^^ MR은 잘 채우셨나요?
    우선 뻘글 블로그에서 시간낭비하게 해드린 점 사과드립니다.ㅎㅎ

    전 현재 ETM(Engineering and Technology Management) 학과 안에 있는 Technology Management 박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세부적, 역사적으로는 약간씩의 차이가 있습니다만 EM(Engineering Management), MET(Management of Engineering and Technology), Tech-MBA 혹은 MoT(Management of Technology)라고 불리기도 하고요, Technological forecasting, R&D process, Innovation process 등을 연구하고 여기에 적용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의사결정 기법들을 개발하는 분야입니다. 한 편으로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일수도 있겠지만, 제 신념과 이 전공이 가진 비젼이 거의 일치해서 선택하게 되었구요, 덕분에 전공서적이나 논문들을 보면서 저와 비슷한 철학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에 감동받기도 하고 때론 열폭하기도 하죠^^ 색소폰, 특히 재즈도 창조를 유도하는 치밀한 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고요. 오늘 안그래도 문득 언젠가 '재즈'와 '창조'에 대한 책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유사한 점이 정말 많더라고요, 내용 구체화되면 정리해서 포스팅 한 번 해볼께요. 영어는 이런 제 관심사들을 자유롭게 누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 시간이 너무 아깝고 억울합니다. 단지 수단일 뿐이라는 생각을 떨치기가 힘들다보니 욕심도 안생기고 잘 안 느는 것 같습니다. 요즘 참 고민입니다.

    또기님 하시는 일에 실증을 느끼셨다니 한편으론 다행이란 생각을 합니다. 대학교 3학년까지 전공분야에서 실증을 못 느꼈다면 열심히 안한거라고 전 보거든요. 일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는것 같은데, '재미'라는 녀석, 참 골칫거리입니다. 전 '하고싶은 일을 해라'란 말을 잘 안 믿습니다. 재미, 흥미와 같은 일시적일 수밖에 없는 느낌만으로 의사결정을 하게 되면 결과는 뻔하거든요, 뭐든지 곧 질리고 맙니다. 좋아하면 잘하게 되고 성공하게 되는거라고들 말하지만, 그 과정 사이사이에는 단지 '좋아하니까'로 설명할 수 없는 많은 다짐들이 있다고 전 확신합니다. 슬럼프를 겪고 계시다고 하셨는데 그걸 극복한다고 해서 다시 실증 났던 일들이 재밌어지지는 않을겁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또기님 현재 하고 있는, 혹은 앞으로 하게 될 일들의 의미를 꼭 고민해보라는 것입니다. 왜 그 일들을 하고 있는지, 왜 해야만 하는지, 무엇을 동시대 사람들 혹은 미래 사람들에게 남겨줄 수 있는지,, 여러 분야들마다 제각각의 이유가 있겠죠. 그 후에 자신의 능력으로 그걸 해낼 수 있을지 냉정하게 평가해보세요. 특히 중요한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한 번 뿐인 인생에 최소한의 버퍼는 마련해야 하니까요. 이 두 가지를 확실히 하셨다면 재미는 무엇을 하던 간에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오래 따라줄 겁니다. 적어도 재미는 적지만 뿌듯한 느낌이, 재미는 있지만 의미 없는 일에서 오는 공허함보다 얼마나 위대한지 잠들기 전마다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별 싱거운 내용이 또 길어졌네요. 부디 간접적으로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위에 남긴 글보다 많은 내용을 썻다 지우고 하면서 저도 간만에 제 머리 속을 정리한 느낌이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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