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론(HOW TO WIN FRIENDS & INFLUENCE PEOPLE)』
-데일 카네기-
밝히긴 쑥스럽다만,,
나의 2009년 5번째 책
감히 지금껏 내가 읽었던 책들 중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여지껏 이렇게 많은 형광펜과 태그를 소비시켰던 책은 없었으니까.
제목이 다소 공격적이고, 뻔한 처세서로 보이지만
전문서적을 제외하면 성경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니..
이런책을 이제야 읽고 소름돋고 있는 내가 부끄러울 따름이다.
살면서,,
내가 속했던 여러 조직이나 관계들 안에서 늘 생각하던 것이 있다.
아니 더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내가 '남들이 그래줬으면' 하고 바라는 것들이 있다.
문제는 그것들이 '차마 말하기 부끄러운 속성'의 것들이라는 점이다.
간단히
'정말 간절히 그래줬음 하는데 차마 그래달라기 뭐한 것들..'
분명한 것은 그래줬으면 하는 내 욕심이 매우 컷었고,
그러한 것들을 직접적으로 요구하지 못해 가슴 저미며 살아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내용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러니,,
매 장이 나에겐 '충격적'일 수밖에..
게다가,,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타인의 마음을 어떻게 배려해야 하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은 저자에게 경의를 표할 수밖에,,
대충 갈무리한 명언 중의 명언을 꼽자면..
"십중팔구 논쟁은 참가자들이 자신의 의견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것을 더욱 확실하게 믿게 되는 것으로 끝나는 법이다."
"의견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기꺼이 환영하라. 두 사람의 의견이 항상 일치한다면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불필요한 인물이다."
"맨 처음에 본능적으로 떠오르는 느낌을 믿지 말라. 그것은 자신을 변호하려는 태도이다. 이것을 조심하라."
"만약 무엇인가를 증명(반박)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상대방이 전혀 눈치채지 못하게 하라. 아주 교묘하면서도 재치있게."
"새로운 사실을 제안할 때는 마치 그 사람이 잊어버렸던 것을 우연히 다시 생각하게 된 것처럼 제안하라."
"우리는 남을 가르칠 수는 없고 단지 그가 스스로 발견하도록 도와 줄 수 있을 뿐이다."
"될 수 있으면 다른 사람보다 현명해지도록 하라. 그러나 그것을 그에게 알려서는 안 된다."
"우리에게 소중한 것은 생각 그 자체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로부터 도전받는 우리의 자존심이다."
"싸움을 해서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러나 양보한다면 기대한 것 이상을 얻을 수 있다."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그들과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해 먼저 논의하지 말라. 동의하는 것에 대해서 말을 시작하고 계속 그것을 강조하라. 가능하다면 나와 상대방이 같은 목표를 향해 가고 있으며 단지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목적이 아니라 방법이라는 점을 계속 강조하라."
"다른 사람의 실수를 바로잡아 주는 데 진정으로 효과적인 방법은 잘못을 간접적으로 알게 하는데 있는 것이다."
"실패의 원인이 능력부족이 아니라 경험부족이라고 확신시켜주면 상대방의 능력을 가장 부드럽고 신속하게 향상시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그가 그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이다."
...
이 책이 그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절대 선'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처세'라는 주제에 대해 그간 읽고 듣고 깨달았던 이상적인 사회의 모습들 중 '상대적으로 가장 아름다워' 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이 반가운 이유는
내가 원하는 타인들의 모습을 직접 표현할 용기가 없더라도
이 책을 슬며시 권함으로써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같은 방식으로
이 세상이 나에게 이 책을 보내준 덕에
그간 살면서 남에게 지적받지 않았던 내 치명적인 단점들을 수도 없이 발견할 수 있었다.
대개의 책이 그랬지만
특히 처세서는 한 번 읽고 다시 열지 않는 장르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 책은 즐겨찾기에 추가시켰을뿐만 아니라
번역과정에서 오염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주제넘은 의심으로
원서를 주문하여 읽어보기로 했다.
이런 느낌 정말 좋다.



